처음 책을 받았을 때 가죽 촉감 겉표지의 멋진 드로잉에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를 하겠구나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무겁지만은 않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았어요
특히 번역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읽기 좋았어요
우리 모두, 말그대로 에브리맨은 다들 늙어가다 죽음을 맞이 할 거예요 이건 아무도 바꿀 수 없는 불편한 진리죠. 주인공은 늙어감에 따라 점점 기능을 잃어가는 신체와 자신의 사회적 입지가 줄어감에 따라 괴리감을 느낍니다.
또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자책하기도 하죠.
특히 같이 주인공의 미술수업을 수강한
밀리선트는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지 못하며
투병끝에 자살을 택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이러한 늙어감에 직접 공감하기는 어리지만 부모님의 늙어감을 마주보고있어요
어쩌면 살아가는 건 점점 사라지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브리맨에 가서 다이아몬드를 사는 건, 영원히 존재하는 다이아온드를 가져 잠시나마 '영원'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거 같아요 또는 누군가에게 '영원'하자는 약속을 하기 위해 선물을 할 수도 있고요.
죽음과 늙어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