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를 좋아합니다. 왠지 모르게 그의 그림은 쓸쓸하고도
공허한 느낌이 있어요. 따뜻한 색감일지라도 온기가
채워지지 않은듯한 느낌. 해바라기는 물을 주고 싶을
정도로 목마른 느낌이고, 별이 빛나는 밤이지만 연인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작가의 외로운 감정이 작품에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 문구처럼 그는 자신을 잘 아는 솔직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결핍을 그대로 작품에 드러내면서
내면의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자신의 연인인 고갱과 다툰 후 자신의 귀를 자른 그의 충격적인 자해 행동도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분노하는 말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극에 달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죽고난 후,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살아있을 때 그랬다면 더 오래 살았을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