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 낀 덕에 3일동안 ‘눈부신 안부’에 푹 빠져서 지낼 수 있었네요.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 보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흘려 넘겼던 파독간호사와 광부들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정말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의 말미에 밝혀진 KH는 예상치 못한 존재였기에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적응하지 못하는 독일 학교에서의 모습 때문에 엄마가 걱정할까봐 시작된 거짓말이 점점 커지고 나중에는 주인공도 놀랄 정도로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 모습에 내가 놀라고 어쩌려고 저런 큰 거짓말을 하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선자이모가 대서양에 띄우는 마음으로 보낸 편지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KH에게 가 닿게 되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백수린 작가의 글은 적어두고 간직하고 싶은 글귀들이 참 많아 소중하게 한글자 한글자 노트에 적게 되네요. 아름답고 찬란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