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으로 읽다보니 미션페이지수와 다소 달라 찾는 노력이 필요했어요. 그로 인해 신판의 디자인도 가늠할 수 있었어요.
2004년 발간된 점도 감안하고 봐야하고 강점기와 한국전쟁사까지의 처절한 시대에 상처받는 인물들이 안타까웠어요.
그러다가 금복의 능력이 만개할 때 한 숨 돌리나 싶었는데,
3부부터 휘몰아치는 몰락은 잘못 없는 춘희마저 휩쓰러 버려 잠시 책장을 덮었어요.
p498에서 춘희의 유일한 인간 가족인 아이가 떠날 때는 춘희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작가까지 미웠어요.
벽돌을 굽기만 하는 춘희의 슬픔과 먹먹함이 1문장 밖에 없는 책장을 모두 채우고도 넘친다고 생각했어요.
춘희를 계속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