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여름 오후였다. 춘희는 마당에서 진흙을 이기고 있었다. 이즈음 춘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한 가지 생각해냈는데, 그것은 이미 옷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은 수의 위에 진흙을 덧바르는 것이었다. 진흙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더워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모기나 등에 같은 해충을 막아주어 더없이 실용적이었다. 춘희는 아무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코끼리의 습성을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터득했던 것이다.
정숙란
2024.06.07 수어느 초여름 오후였다. 춘희는 마당에서 진흙을 이기고 있었다. 이즈음 춘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한 가지 생각해냈는데, 그것은 이미 옷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은 수의 위에 진흙을 덧바르는 것이었다. 진흙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더워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모기나 등에 같은 해충을 막아주어 더없이 실용적이었다. 춘희는 아무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코끼리의 습성을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터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