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 가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금복이 왜 그렇게 필사적 으로 벽돌공장에 매달렸느냐 하는 점이다. 벽돌공장을 세우는 게 필생의 소원도 아니었고, 벽돌을 찍어내기만 하면 곧 큰돈을 번다는 보장도 없었는데 말이다. 무심코 던진 곳의 한마디에서 비롯되어 버드나무 아래에서 정사를 나누다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에 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려 했는지도 언뜻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공장부지가 늪지대라는 사실을 알고 바로 일을 중단하기만 했더라도 기와집 서너 채 값만 날리고 말았을 일을 왜 전 재산을 날릴 때까지 무한정 흙과 자갈을 퍼부어댔는지도 여전히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에 관한 어느 책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