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은 녹아 없어지지만, 뼈는 지속된다. 내세를 믿지 않고, 신은 허구이며 지금 이것이 자신의 유일한 삶이라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 뼈는 유일한 위로였다. 처음 만나던 시절의 젊은 피비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가장 깊은 기쁨은 이제 묘지에 있다고 해도 과히 지나치다 할 수는 없었다. 오직 이곳에서마느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몽당연필
2024.06.07 수육신은 녹아 없어지지만, 뼈는 지속된다. 내세를 믿지 않고, 신은 허구이며 지금 이것이 자신의 유일한 삶이라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 뼈는 유일한 위로였다. 처음 만나던 시절의 젊은 피비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가장 깊은 기쁨은 이제 묘지에 있다고 해도 과히 지나치다 할 수는 없었다. 오직 이곳에서마느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