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그런 연민과 무심함이 결합된 기이한 성좌야말로, 어떤 때는 한 세기를 통째로 한 페이지에 닙어넣으면서 기민한 눈초리로 사소하기 그지없는 정황들을 살피고, 가난 일반에 대해 말하는 대신 아이들의 손톱이 굶주림에 시퍼래진다고 말하며, 슈바벤 지역의 부부가 겪는 가정불화와 베레지나강의 범람으로 전 부대가 침몰하게 된 일 사이에 파헤칠 수는 없지만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고 예감하는 연대기 작가의 영업 비밀인 셈이다.
zaya
2024.10.16 토말하자면 그런 연민과 무심함이 결합된 기이한 성좌야말로, 어떤 때는 한 세기를 통째로 한 페이지에 닙어넣으면서 기민한 눈초리로 사소하기 그지없는 정황들을 살피고, 가난 일반에 대해 말하는 대신 아이들의 손톱이 굶주림에 시퍼래진다고 말하며, 슈바벤 지역의 부부가 겪는 가정불화와 베레지나강의 범람으로 전 부대가 침몰하게 된 일 사이에 파헤칠 수는 없지만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고 예감하는 연대기 작가의 영업 비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