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우재가 먼저 잠드는 밤도 있었는데, 그러면 나는 나지막이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를 듣다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차오르는 적막과 그것에 균열을 내는 나지막한 코 고는 소리. 그 소리은 나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놀랍게도 내 옆의 온기처럼 위안이 되곤 했다. 205p
나몽이
2024.06.05 월그러다 우재가 먼저 잠드는 밤도 있었는데, 그러면 나는 나지막이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를 듣다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차오르는 적막과 그것에 균열을 내는 나지막한 코 고는 소리. 그 소리은 나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놀랍게도 내 옆의 온기처럼 위안이 되곤 했다. 20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