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95 오, 여보,어떤 조짐을 느끼고 있소. 오래 뭉그적거리면 안 된다는 는낌이오. 이 큰 슬픔의 장소에. 우리를 보존하고 사랑하는 분이 여기에는 거의 안 계시거든. 우리는 늘 그분 곁에서 걷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오래 뭉그적거리면 안 된다는 느낌이오. 하지만 갇혀 있소, 정신이나 몸 모두. 그래서 마치 속박을 당한것처럼, 지금은 떠날 수가 없소. 여보.
나는 찾고 또 찾아야 하오. 무엇이 나를 이 나락 같은 슬픈
장소에 묶어두고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