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애망
나는 책상 서랍을 열어 시디플레이어를 꺼냈다. 침대에 드러누 운 뒤 이모가 알려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를 찾아 플레이 버 튼을 눌렀다. 낮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되는 목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들려왔다. 가사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는데도, 곡을 끝까 지 듣고 나자 이것이 누군가를 위한 기도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는 이토록 슬프고도 아름다울 리가 없었으니까.
나의 독서기록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