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자. 그녀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키가 매우 컸고 남자처럼 짧은 머리를 했다는 것―나는 그때까지 그렇게 짧은 머리를 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겨드랑이 털을 드러내놓고 다녔다는 것―그런 여자 어른도 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다―그리고 내가 입을 가리고 웃거나, 낯을 가리는 통에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을 할 때마다 '여자애같이' 굴지 말라고 나무라서 내가 말자 이모를 무서워했다는 것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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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토김말자. 그녀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키가 매우 컸고 남자처럼 짧은 머리를 했다는 것―나는 그때까지 그렇게 짧은 머리를 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겨드랑이 털을 드러내놓고 다녔다는 것―그런 여자 어른도 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다―그리고 내가 입을 가리고 웃거나, 낯을 가리는 통에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을 할 때마다 '여자애같이' 굴지 말라고 나무라서 내가 말자 이모를 무서워했다는 것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