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번째 완독입니다. 처음에 읽기가 너무 힘들었는데요, 두번째도 그렇게 쉽게 읽히지는 않더라구요. 한장한장이 너무나 생생해서, 도무지 가늠 할 수도 없는 아픔이 몰려와서 하루하루 짧은 독서에도 쉽지가 않았던 듯 합니다.
책을 읽는 기간동안 매일 꿈을 꾸었습니다. 전쟁의 한가운데 있는 저를 보았어요. 저에게는 한낱 꿈일 뿐인데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는 전쟁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겪어본적도, 그 참상을 들어본적도 별로 없어요. 이미,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제 주변에 거의 없기도 하거니와, 전쟁의 한가운데서 처절함을 겪은 분들도 없었어요. 운이 좋아 남들보다는 수월하게 전쟁을 지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낯설고 막연한 공포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그 민낯을 보게 됩니다. 비극적이고 저열한 실상의 기록이 앞으로의 미래에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책은 정말 두고두고 읽혀야 할 책입니다.
독파의 기간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