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전쟁에 기꺼이 젊음을 바친 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내내 이 단어를 떠올렸다. 전쟁은 현재를 살고 있는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참전 용사들의 목소리는 내가 귀기울여야 할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을 접하고서야 나는 비로소 세상 그리고 나를 전혀 달리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전쟁을 통과한 그네들의 이야기가 현재를 통과하는 여성들과 많은 접점과 접선을 공유한 이유이다. 여성이라는 바뀔 수 없는 대전제에 갖혀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