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나! 레테! 라마! 페나! 레테! 라마! 페…렐…라…….”
“당신은 혹시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난 불쌍한 할머니라오.”
“그렇군요. 그래요, 맞습니다. 당신은 불쌍한 할머니고, 내가 사람이지요.”
“당신은 무엇인가요?”
“나는…… 나는…… 아주 가벼워요. 나는 아주 가벼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불쌍한 할머니입니다. 페나, 레테, 라마처럼 말이지요. 그 사람들도 할머니들이었어요. 이 길 끝, 저 아래편에 보이는 게 도시인가요?” - <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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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붉은 피로 물든 벌판을 보았다. 그 사람들은 더 가볍게 달리기 위해 승리를 외치며 풀려난 자들처럼 보였다!
이제 나는 전쟁이 거대한 회색 수프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나지막한 소음을 내며 접시에 나눠 담는, 그리고 그냥…… 먹을 수 없게 남겨진. - <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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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물은 바닥이 없다고 하던데!”
“어마어마하군!”
“아이들 눈이 하늘의 별 같았어!”
“까마귀 날개처럼 아주 까만색이었지.”
“아이들 입은 진주가 가득 담긴 산호 보석 상자 같았어.”
“여명에 인사하려고 태어난 거야!”
“사랑을 위해! 사랑을 위해!” - <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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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흐릿하고 깜박여서 마치 단어가 떠오르는 것만 같았지. 둥지에 있는 작은 새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생명 최초의 근질거림, 아직은 날갯짓과 날아오름을 알지 못하던 때였지. 사랑. 나는 장밋빛의 가벼운 옷을 두르고 흰 날개의 눈부심 속에서 순백의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금발의 두 사람을 보고 있었지. 그리고 그들이 장미의 구름에서 저 위로 오르고 또 오르는 걸 보고 있었지……. - <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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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 험담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머리가 썩 좋지는 못하니까 스스로는 충분히 말을 못 하고, 다른 뭔가가 대신 말해주는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죄다 출판하고 퍼뜨리고 베끼고 따라 하고, 그리고 또다시 되풀이해 말하면 아, 그들이 이런 걸 생각했겠구나, 깨닫지요. 그렇게 갑니다. 모두 진흙탕 속에 잠긴 비슷한 자들을 보는 겁니다. 높은 곳에 앉아 즐거워하고 기꺼워하며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거지요. - <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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