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 도망친 헤르만헤세가 쓴 자전적 소설
제목에 대한 부분은 119쪽이 되어어서야 처음 등장하는데,
고등학생 한스가 받아들이기에 얼마나 부담스럽고 오싹했을지.
어른들의 선택으로 이끌어지는 삶을 살던 한스가 자신의 선택들은(토끼와 낚시와 친구 등)
어른에 의해 가볍게 무시당하거나 허락을 받아야만 했었다.
온전한 본인의 삶을 선택해보지도 못하고 신학교에 진학했고,
본인의 선택들이 좌절되는 순간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사는 하일너를 보면서
한스는 해방감과 부러움을 느껴 친해진게 아닐까.
자유로운 독수리 하일너는 한스와 헤르만 헤세의 이상적인 삶이었던 것 같다.
신학교를 나온 이후에도 한스의 삶은 타인의 선택의 연속이었다.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을 한것도 에마 였고, 금속기술공이 되라고 한 것도 아버지였으니까.
한스가 술을 더 마시겠다고 선택한 거였으니, 한스의 마지막 죽음도 선택이었길.
이 책을 다 읽고는 [데미안]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