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sf나 신화같은 현실너머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살만루슈디'라는 거장의 명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작품이었는데,
순전히 장강명작가에 대한 팬심으로 독파 신청을 했다. 작가님이 이끌어주시면 끝까지 가긴 할 것같아서.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작품을 읽는 동안에는 거의 장강명작가의 그림자를 따라갈 필요가 없었다. 그 누구의 힘도 아닌 작품의 힘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끝까지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신화는 역시나 쫒아가기 어렵고, 히어로는 역시나 별 매력을 끌지 못했으나, 이 이야기속에 녹아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냉철한 작가의 시선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