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도 읽어봤으니 쉽게 읽으리라 생각하고 두 권의 챌린지를 간도 크게 신청했던 보름.
다른 것도 읽고 공부도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쉽지가 않았다.
작년에 크게 아프고 눌러 닫은 마음을 헤집게 되는 결과도 얻었고,
그래도 이 만큼 내 자신을 키우고 토닥거려서 삶에 대한 애정도 여전히 넘쳐나고 있어
다행이구나 생각하게 된 것도 그렇고.
사실 헤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우구스투스' 인데,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이 묶어서 생각하면 다른 의미로 또 다가오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 부모가 되어서, 나이가 먹어서 읽는 고전들은
또 다른 맛이구나 알게 된 시간들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