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귀)신은 있는게 아닐까. <2년8개월28일밤>을 완독하자마자 책이 사라졌다. 완독인증을 하려고 백방으로 찾아나섰으나 헛수고, 마침 읽은 책이 그 책인만큼 (귀)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ㅋㅋㅋㅋ
그래서, 대신 <작가란 무엇인가2>권에 수록된 살만루슈디의 글을 읽었다. 이 인터뷰는 <2년8개월28일밤>을 쓰기전에 파리리뷰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라, 이 책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있을 수 없었지만, 살만루슈디 작품세계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삶에서 '충돌하는 세계'라는 주제 의식을 얻었습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가 경험한 삶이 곧 충돌하는 세계였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쓰려던게 아니라, 그냥 하는 이야기가 정치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살만루슈디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장강명작가와 홈런볼님 덕분이 더욱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었던것 같다. 독파를 열렬히 응원하는 독자로서, 앞으로도 멋진 책과의 만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