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의 글은 처음 읽는 듯하다.
읽다보면 이런 표현이 있었구나, 이런 단어가 이렇게 사용되기도 하는구나..하는 부분도 몇 군데 있었는데, 아마도 작가는 써보고싶은 단어들을 적어둔 메모장이 있을 듯 싶었다.
‘각각의 계절’ 속 단편에서는 처음(사슴벌레식 문답)과 마지막 편(기억의 왈츠)이 기억에 남고, 마지막 편이 제일 내 정서에는 맞았던 것 같다. 그렇게 만족스런 마음으로 독서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둘이 함께 왈츠의 스텝을 밟는 날.
두 겹의 차원이 동일한 무늬로 만나는 날
그날 우리 숲속 식당에 가자.“
경서는 참..일방적으로 낭만적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