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가능성 때문이다, 덧없이 사라질 가능성.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덧없이 사라지는 하루. 우쭐대는 시간. 우쭐대며 태어나는 시간, 불한당. 시간은 우리 모두를 게으른 낭비자로 만든다, 그렇지 않은가, 그 홀쭉한 뺨과 무덤 속 같은 울림과 뼈만 앙상한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경고하는 눈길로. 뼈만 앙상한 손가락이 가리킨다, 경고하듯이, 이렇게 말하듯이. "궁극적으로 태어날 너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고 경고하노니, 인간이여, 죽음은 지금 오는 중이며 곧 닥칠 것이다. 닥칠 것이다. 필멸의 몸뚱어리여. - '폭포' 중에서, p.23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