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전기와도 같은 구성. 너무나 재미있게 읽히고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삶에 대한 통찰에 희망과 비관적 태도를 오고 가는 이야기들이 현실감있게 느껴지는 점이 가장 좋았다. 마치 내 인생의 길을 미리 엿보고 있는 듯한 쾌감을 선사해서 일까. 사막 한 복판에서 죽음을 오고갈 때는 동질감과 유사한 괴로움을 느끼기도 하며.
막상스 페르민의 작품세계는 색채를 다루는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작품이 그 마지막 작품이었으나 단독으로 읽기에도 문제없었고. 무엇보다 다른 이전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