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님의 소설집을 한 권 다 읽은 건 부끄럽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단편들 제목이 다 어디선가 본 적 있었던 것들이었다. 이건 어느 수상작품집에 실렸고, 이건 또 어느 수상작품집에서 표제를 맡았고...
모두 노인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청년들이 이야기라 몰입이 될 듯 안 될듯, 몰입하고 싶어서 더욱 집중해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기억의 왈츠. 상대의 감정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함부로 하는 화자의 모습이 나와 너무나 겹처 보여서 정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