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이 나는 참 좋다.
짧고도 긴 이야기 안에 작가의 생각을 담고,
나에게 전달 된다는 게 참 좋다.
각각의 계절에서도 ‘사슴벌레식문답’ ‘실버들천만사’ ‘무구’ ‘깜빡이’ 이렇게 좋았던 글들이 많았다.
실버들 천만사와 깜빡이는 엄마를 많이 생각나게 했다. 부분부분 공감되는 문장들도 있어서 몰입되었고, 화자의 감정과 표정을 내가 따라가고있음을 느꼈다.
무구라는 글은 제일 알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었다. 분명 부동산, 오래된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직감을 했고 역시나 그런 일이 발생되었지만, 연락이 끊긴 현수가 정말 나쁜 사람인 지, 사정이 있었던건 지 잘 모르겠었다. 분명 사기를 친 것 같은데 자꾸만 어쩌지 못할 일이 있었기를 다시 연락이 오기를 바라게 되었다.
사슴벌레식 문답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어른이 되어 갈 수록 말도 마음도 사슴벌레식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작가의 뜻이 어떤 것이었든, 그래도 뭐 나는 사슴벌레식 문답이 마음에든다. 이해를 바라지도 구하지도 않는 이 문답이 나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