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타라가 아니고 나 또한 안타라가 아니며 엄마와 나는 타라와 안타라 같은 상황을 겪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글에 묘사된 안타라의 감정에는 구구절절 공감할 수 있었어요. 나와 너무 가깝기에 분리해서 생각하는 일이 어렵고 그렇기에 너무 미운, 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마저 괴로운 그런 존재.
사랑하지만 밉고 밉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있어서 읽는 게 많이 괴롭지는 않았어요. 대신 그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낸 문장에 감탄하고 공감하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