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기 아이의 삶이 자기 삶과 최대한 다르기를 바랐다. 안타라Antara는 실은 언-타라Un-Tara였다. 안타라는 엄마와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분리하다보니 우리는 서로를 적대하게 되었다.
내가 엄마를 망가뜨린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않았더라면, 우리도 더 잘 지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나는 어떻게 해야 엄마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까? 이 아기에게 같은 짐을 지워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쩌면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그냥 헛된 바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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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안타라는 아기를 낳은 이후부터는 아기에 대한 양가감정 또한 드러내요. 그렇기에 안타라가 아기를 죽이거나 자신을 죽일까 봐 조마조마했어요. 그런 상상에 대한 서술이 직접적으로 나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부분을 한 번 읽고, 여기에 옮기며 다시 읽어보니 안타라는 자신과 엄마가 왜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네요. 그래서 어쩌면, 이야기 이후의 안타라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지금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아질지도 모르겠다고 희망을 품어보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