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5
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고, 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도 많았다. 특별한 사람은 될 수 없으니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얕은꾀가 아닐까, 항상 내 마음을 의심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했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모든 순간이 그랬던 것은 결코 아니다.
p.185
"태양이랑 달을 제외하면 지구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별인데, 금성은 사실 빛을 내는 별이 아니잖아."
"그렇지만 저렇게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기도 하지."
p.187
"자식은 품 안에 있을 때 부모에게 해야 할 효도를 다한 거라고. 부모는 그 시절 자식에게 받은 사랑으로 남은 평생을 살아가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