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라는 것이 이 책의 화자라는 걸 읽다보니 알게되었다. 너무 참신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 지 궁금해졌다. 같은 중학교 같은 반 친구들의 이야기. 그 나이 때의 고민, 연애, 미래에 대한 이야기 일 줄은 알았지만, 그 안에 아동학대라는 주제가 스며들어 있을 줄은 몰랐다.
크게 보면 은재는 신체적 학대, 우영은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정신적 학대도 받고있다.
나는 한 아이의 부모로서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내가 내 아이를 어떻게 아프게할 수 있지? 였다.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라면 절대 행할 수 없는 일이다. 엉덩이 한 번 찰싹해도 엄청난 죄책감에 세상 모든 죄를 내가 다 진 것 같은 기분인데…글을 읽으면서 은재와 우영이가 학대를 당할 때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다.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작가의 말에 사람들이 행운에 대해서가 아니라 결말에대해 판타지라고 말했다지만, 나는 은재 곁에 있는 친구들과 좋은 어른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옆에 행운이 함께 지켜주고 있길, 아이들이 끈기있게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않고 잘 지켜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