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일본 소설임에도 우리 나라와 여러 부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킹맘이다보니 루미코 가정의 모습에서 공감을 많이 했어요. 아스미의 유의 모습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가나의 이야기는 응원하며 읽었어요. 유를 죽인 엄마가 누구일까 마지막까지 추리하며 읽었는데, 반전이 있었네요. 아스미와 루미코가 유력하다고 생각했고 가나가 설마 반전일까 했는데, 제 4의 인물일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어요.
아동학대에 대해 먼 이야기라고 종종 생각했는데, 상황이 닥친다면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졌습니다.
우에노 지즈코의 해설은 아무 생각없이 읽었는데, 번역가 님의 Q&A를 읽고 확 다가왔네요.
제목이 왜 내일의 식탁일까 궁금했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책 표지의 쏟아진 우유 그림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영어에서는 엎질러진 우유라는 표현을 쓴다더군요.(얼마전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아동학대는 이미 엎질러진 우유와 같은 것이니 엎질러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해석해봅니다. 이시바시 요코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요. 그런데 참 마음이 무겁네요. 엄마인 저의 마음과 책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