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현이처럼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거지 라고 고민해본 적이 많았다. 그리고 '나도 인기있는 다른 친구처럼 예쁘고 모두가 좋아하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란 생각도 많이 했다.
특히 학생 때 많이 들던 생각이었는데 사실 얼마 전까지도 종종 했던 것 같다.
각자의 모습이 다 달라서, 첫 눈에 반짝거리는 화려한 사람이 있기도 하고, 찬찬히 오래 두고 보아야 알 수 있는 은은한 사람이 있기도 하다. 나는 내가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은 날들도 많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나에 대해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내 기준으로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남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했었는데, 이젠 내 스스로 느낀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사람이 꼭 특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특별하고 매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 스스로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걸로 충분히 만족하면 그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