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갖는 것이 쉽기보단 어려운 편에 속하는 거 같다. 폭력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내 삶조차 버거운 날이 많으니까. 그래서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 힘든 듯하다. 이 또한 이미 비겁해져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형수와 우영처럼 잊지 않을 수 있을까, 지영과 지유처럼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시도 때도 없이 능력이 없다고 스스로를 재단하고 내 역할이 아니라며 무시한 건 아닐까?
책을 덮은 순간 단박에 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이웃과 우영의 부모, 은재의 부친이 되지 않길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