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뭐냐고 한번 물어봐주겠어?
행복...... 그건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적처럼 산 사람을 발견하는 일이야...
전쟁터에서 다짐했던 게 있어. '그 어떤 것도 결코 잊지 않겠다.' 하지만 점점 잊혀가....
... 우린 전사자들을 숲속 나무 밑에 자주 묻었어...... 참나무 아래에도 묻고 자작나무 아래에도 묻고...
나는 지금도 숲은 안 가, 특히 늙은 참나무나 자작나무들이 자라는 곳은...... 그곳은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전투가 있기 전이면 언제나 기도를 했어. 내 기도는 단순했어..... 내 기도는...... 살아서 엄마 아빠한테 돌아가는 것. 오직 그 한 가지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