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어서도 그렇지만,
이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고요한 우연과도 같은 것 같아서.
내가 생각했던 인연과 우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명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7살 우리 아이가 생각났다. 우주와 행성에 관심이 많아서
나는 행성과 항성의 차이도, 달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산책 길에 아이에게서 들었다. 우리 아이는 명왕성도 행성에 끼워주고싶어한다. 나와 남편이 조건에 맞지 않아서 행성이 아니래 라고 이야기헤도 , 나는 행성으로 해줄거라고 한다.
마지막 우연이의 말을 읽으며 아이에게 그렇게 밖에 설명해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 꼭 똑같아야 할 필요도, 기준에 맞춰야 할 필요도 없지. 더군다나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