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토럴리아
조지 손더스 소설
6개의 단편모음
아무 말이나 막 끄적인것 같은 문체. 읽다보면 눈물 찔끔 나기도 하고 가슴 철렁도 하고.. 아 짜증나. 이 작가 뭐야 하게 만드는 소설.
♦️패스토럴리아: 선사시대 원시인을 연기.. 아니 원시인으로 살면서 돈 버는 사람들. 망해가는 박물관. 원시인으로 살게하니 대접도 원시인.
♦️윙키: 오트밀은 우리의 순수한 영혼. 오트밀에 똥 부으면? 내 인생에서 오트밀의 똥은 뭔가. 닐의 똥인 윙키. 단단히 똥을 쳐내겠다고 결심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환영해주는 윙키보고 마음 약해져 쳐내지 못하는 닐. 분명 오트밀의 똥은 없애야지 나도 생각했으면서 닐이 마음 약해지니까 안도하게 되는건 뭔지. 아이러니.
♦️시오크: 호스트 비슷. 여자들의 개노릇(?) 하면서 겨우겨우 사는 주인공. 뻑가는아이 귀염둥이 그저그런놈 진상 네 단계의 계급제. 하아... 갑작스런 이모의 죽음. 평생 가진것 없이 양보만 한 이모 위해 7년동안 돈 부어야 하는 관 샀는데 갑자기 시신 사라짐. 그리고 시신이 집에 와서 잔소리 시작.... 난 눈물.. ㅋㅋㅋ
♦️이발사의 불행: 찌질이, 루저 이런말이 어울릴것 같은 이발사. 덩치큰 여자한테 데이트 작업 한세월. 그의 속마음 주절주절이 진짜 작가 문체 보여주는데 한몫함. 데이트 취소하라는 엄마 말 거절하니 엄마는 그여자 참 불쌍하다고 하는데;;;; 데이트 장소 나온 여자 보고 몸집 크다며 또 실망. 찌질 극치 ㅋㅋㅋ 그치만 이발소 들어갔음. 난 또 안도.
♦️폭포: 이발사가 찌질이라면 여긴 극소심, 극I??? 괴롭힘. 트라우마. 가해자 죽음으로 자기 트라우마는 조금 씻김. 씻긴거 맞을까. 그 폭포에 사고현장 목격. 보트에 떠내려가는 여자아이 둘. 나는 왜 자꾸 비극일것 같아 긴장하는지. 작가 문체 그런거 아니지 않니? 휴. 몸을 던져. 던져. 아. 그랬구나. 이 작가분 글 읽다보니 나도 리뷰를 이렇게 쓰나봄.
아무말 대잔치인것 같은 소설인데 일관성이 있게 똑똑하다. 피식. 엄지척. 아웃사이더. 낙오자. 어딘가 그늘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넌 뭐 다른것 같아? 너라면 어쩔건데? 물어보는것 같음....
이해못할것 같은 소설들이지만 단편이고 두껍지않아 용기냄.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