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삶을 맴도는 질문들에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진 소설, 문학동네 청소년 테마 소설이다.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은 #긴긴밤의 좋은 기억 덕분에 기대 가득 읽기 시작했었는데 역시였다. 오랜만에 학생이던 시간 느꼈었던 설렘과 두근거림들도 떠올랐다. 나를 둘러싸던 사람 그리고 사물들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면서 불안하던 시기, 그런 만큼 작은 것들에도 웃고 즐거웠던 시간.
요즘 세대들의 소통 방식 SNS라는 매개체를 통해 또래 간의 고민과 우정과 로맨스, 나아가서 키워나갈 신념이나 꿈과 같은 메시지도 담고 있어 함께 성장하는 기분으로 읽어 내려갔다. (드라마나 영화로도 제작되면 좋을, 수채화와 같은 맑은 이야기를 읽은 기분)
수현같이 평범함에 고민하는 누군가도 좋고, 반짝이고 빛남 뒤에 외로움이 짙던 정후와 고요 같은 누군가도, 그리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던 나를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는 우연 같은 친구여도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다.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마음으로 시작되었지만 '사소하게 반짝이는' 순간들이 모여 눈부신 아름다운 날들이 만들어진다'라는 찐한 마음이 담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