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의 힘은 작고 하찮다고 여겨져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들어, 그들에 공감하기 위한 노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픽션을 읽으면서 타인의 슬픔을 공부할 수 있고 나와 비슷한 상황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 마치 나의 슬픔을 이해해 주는 소울메이트를 만나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 자주 펼쳐 봅니다.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시는 은유 작가님께 궁금한 점은, 상대의 마음•생각(슬픔, 고통)에 귀 기울여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저는 제 고통만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정작 제 주변 사람들의 아픔은 듣지 않고 있었더라고요.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