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는 저마다 자신만의 전쟁이 있다. _162
이 책은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200여 명의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아니 어쩌면 200여 명이 아닌 수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을수도.
우리는 지금까지 남성 중심의 전쟁의 역사를 보아왔다. 여성의 이야기가 빠져있는. 그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본 전쟁의 참상, 전쟁의 추악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전쟁만이 아닌, 승리 후의 끝나지 않은 또다른 전쟁까지 말하고 있다.
독파챌린지에서 책 소개를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서라면 내가 과연 이 책을 선택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까?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는다는 것에 위안삼아 읽었다. 이 책 속엔 수 많은 말줄음표(......)가 있다. 이 말줄임표 안에는 수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다. 실제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의 격해진 감정, 숨을 고르는 순간, 침묵 속에 감쳐져 있는 진심 등 여러 감정들이. 책 속에 쓰여진 수 많은 사연들에 나는 먹먹함에, 화남에, 슬픔에, 안타까움에, 고통에, 절망에 충격을 느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그려지는 참담함과 먹먹함을. 이 책을 읽음으로 이 많은 것들을 내가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는 알아야겠기에. 지금도 어디선가는 끊임없이 전쟁이, 테러들이 난무하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