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번에 다 읽어서 독서 기록을 따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단숨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정말 은은한 듯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특별함을 동경하는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특별함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나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다. 나 또한 스스로가 밋밋하고 평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서 그럴 것이다. 타고난 것도 가진 것도 얻게 될 것도 모두 특출나지 않은 보통의 것들로 지정된 사람의 쓸쓸함은 너무 흔하고 깊다. 그런 쓸쓸함을 내가 아닌 타인을 향한 다정함으로 채울 줄 아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눈부시다.
고요에 대해서는 더 긴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다정한 수현이라면 어떻게든 금세 해내고야 말겠지. 이후의 그림이 아쉽지 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