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아이였을 때, 나는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른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을 것만 같았다. 내가 아는 어른들은 모두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었으니까. 부모님, 선생님, 의사, 간호사, 경찰관처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 그래서 별다른 역할이 없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내가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뱃찌
2024.05.23 화아주 어린 아이였을 때, 나는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른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을 것만 같았다. 내가 아는 어른들은 모두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었으니까. 부모님, 선생님, 의사, 간호사, 경찰관처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 그래서 별다른 역할이 없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내가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