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둘 중 하나가 자기 몫을 하고 있지 않은 양, 양쪽을 잇는 다리 끝을 제대로 붙들고 있지 않은 양 어딘가 망가진 구석이 있다. 어쩌면 우리 둘이 같은 쪽에 서서 텅 빈 공허를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둘 다 같은 것에 굶주렸고 그래서 공허함이 되레 두 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가슴에 구멍이 있는데 그 상처가 영영 아물지 않는지도 모른다.
만두
2024.05.23 화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둘 중 하나가 자기 몫을 하고 있지 않은 양, 양쪽을 잇는 다리 끝을 제대로 붙들고 있지 않은 양 어딘가 망가진 구석이 있다. 어쩌면 우리 둘이 같은 쪽에 서서 텅 빈 공허를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둘 다 같은 것에 굶주렸고 그래서 공허함이 되레 두 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가슴에 구멍이 있는데 그 상처가 영영 아물지 않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