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수많은 양가감정을 경험한다. 좋은데 싫고 떨어지고 싶은데 집착하고. 성공에 축하해주면서 배가 아프고.. 그런 관계가 친구일 때도 힘이 드는데 하물며 나를 낳고 길러준 엄마라면? 나를 방치하고 학대하고 끊임없이 비난하고 조롱했던 상대. 그 엄마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데, 내게 했던 일들을 잊어가다니.. 종내에는 엄마 자신마저 잊어갈 텐데…
자신의 양가감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안타라의 모습을 보면서 마주하기 싫은 내 안의 영가감정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감정의 줄을 타듯 읽은 책이었다. 시원하게 오픈할 수 없는 날 것의 감정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에 버겁기도 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