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호적상 이름은 너무너무너무 드물고 발음하기도 힘들고 오직 동생은 아들을 낳으라고 지어진 이름이라 희귀하면서도 남성적인 이름이에요. 게다가 제 인생을 위한 이름도 아니죠.
그나마 딸부자집이 아닌 그냥 장녀라서 말자, 득남, 끝녀 같은 노골적 이름이 아닌 게 어디냐 싶어요.
그래서 어릴 땐 진짜 이름을 바꾸고 싶을 때가 많았답니다.
결국 성인이 되어 다시 이름을 받으려고 몇 군데 다녔는데 좀 흔한 이름이지만 역시나 남자 이름이냐고 하는 이름들만 주르륵 나왔어요ㅎㅎㅎ
그리고 지금은, 불리는 이름도, 호적상 이름도 다 좋아하는 중이에요. 다행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