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느 그저 조금이라도 반짝이는 모래알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신발 끈을 안풀리게 묶는다거나 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방향감각이 좋다거나 가위바위보 승률이 유난히 높다거나,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반짝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그러나 나에게는 그마저도 없었다. 그 작은 반짝임 하나가.
김소라
2024.05.20 토나느 그저 조금이라도 반짝이는 모래알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신발 끈을 안풀리게 묶는다거나 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방향감각이 좋다거나 가위바위보 승률이 유난히 높다거나,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반짝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그러나 나에게는 그마저도 없었다. 그 작은 반짝임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