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황금빛으로 반짝였고, 나는 한 발짝 뒤에서 그 애의 등을 보며 걷고 있었다. 하얗게 밀려든 파도가 내 발등 위로 부서졌다. 꾹 참고 있던 눈물이 쏟아졌다. 걸음을 멈춘 그 애가 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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