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내가 초등학생이나 중학교시절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한다. 그러면 그 시절 덜 좌절하고 자존감을 덜 깎아먹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이 아름답고 특출난 재능이 있고 집안에 사정이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서 좋다. 평범하지만 따스한 집안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나도 그러하니까. (물론 수현이보다 난 덜 다정하긴 하다.)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나도 내 인생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