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길지 않고 가독성이 아주 좋아서 금방 완독했다.
학대를 받는 청소년들이 나온다.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아이, 정서적 폭력을 당하는 아이. 폭력에서 벗어나는 전개가 빠르지 않고 느리지 않고 극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라 좋았다.
시점이 독특했다. 알 수 없는 화자가 나오는데 아이들을 지켜보는 인생, 운명 내지는 제목대로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애정이 있었다. 화자를 이렇게 설정한 건 인생의 순리는 원래 따듯하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졌다.
전체 분량에 비해 등장인물이 조금 많은 듯 싶기도 한데 캐릭터가 차별화되어 있어서 생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