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을 구하기가 빠듯해 전자책으로 구입해 읽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동시에 안쓰런 마음이 드는 수현과 베일에 싸인 듯한 친구들과 얽히고 설킨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막페이지에 다다랐다.
물같은 사람이라는 생각. 자갈, 돌, 모래같은 것들을 컵안에 넣으면 빈공간이 생기는데 그 컵에 물을 넣으면 빈틈없이 컵이 꽉 채워진다.
꽉 채운다는 것은 보다 완전한상태를 말함이고.
그런데, 물은 드러나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데 없으면 반드시 표시가 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겉모습에 익숙한 우리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만약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수현이는 김향기배우가 맡으면 찰떡이겠다라는 생각도 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청소년문학은 꼭 찾아서 읽는데, <훌훌>에 이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