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늘 아빠를 비난하고, 아빠는 늘 엄마를 비난해
그런데 말이야, 가만히 들어보면 두 사람의 비난 속에 내가 있어.
아이 모습 중에 답답한 구석들이 있다. 어떻게 없을 수 있겠어.
그런데 그 모습이 나를 듬뿍 닮은 구석이리면 안쓰럽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의 그런 모습 마저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건 내가 나의 그 모습을 스스로 사랑하게 되는 것과도 같다.
종종 아이가 주변에서 칭찬을 받으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아이에게도 따로 인사를 한다.
너 덕분에 엄마가 칭찬을 받는다고. 너는 엄마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최고의 선생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