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들! 공병대 지휘관은 오래 살아야 두 달이라는 거, 알고나 있소…]
만남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가끔, 고통은 고독이라는 생각을 한다. 완전한 고립. 한편으로 고통은 앎의 특별한 형태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373-374p)
전쟁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어. 전쟁은 대지의 색이라고. 우리 공병대에게는…… 까맣고 노랗고 황토 빛깔인 흙의 색이라고……
(376p)
기차 안에서 열이 나더라고. 뺨이 부어오르고 입도 벌릴 수가 없고. 사랑니가 나고 있었어…… 나는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어……
(39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