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감각이 있다면 가능성감각도 있어야 한다 」 로 현실감각과 가능성감각에 대한 정의와 비교와 대조를 이어나간다. 뭔 개소린가 싶지만 한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는 전제로 말미암아 이해해 보려고 머리를 싸맸다. (모더니즘 작품이니 그딴 게 없을 수도 있다) 현실감각이란 무엇일까. 이는 여태껏 겪어온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며, 우리는 그것을 기반으로 현재를 판단한다. 현재에 있어야 하지만 없는 것을 기준 삼아 당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가능성감각이란 그런 토대가 주어지지 않아도 된다. 가능성감각에 따른 인간은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 당위의 반대편에서, if 라는 마법 지팡이를 가지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러면 어떨까?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의 상상의 날개짓을 한다. 이런 점에서 특성을 가진다는 것은 실재하는 현실을 기반한다. 이런 특성을 제거한 관념적 존재가 바로 '특성 없는 남자' 가 되는 것이 아닐까 ··· .